삼성전자는 새로운 부회장을 선임하며 대대적인 변화를 맞이했습니다. 이번 인사는 삼성의 핵심 사업인 반도체 부문의 부진을 타개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으로 보입니다.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삼성의 위치를 재정비하고, 혁신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습니다. 그렇다면 현재 삼성전자의 상황과 수장의 변동으로 인해 어떠한 방향으로 변화할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전영현 부회장 누구일까?
삼성전자는 최근 반도체 부문의 새로운 수장으로 전영현 부회장을 임명했습니다.
전 부회장은 삼성그룹 내 최고의 기술 전문가로 손꼽히며, 메모리 반도체와 배터리 사업을 글로벌 최고 수준으로 성장시킨 인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그는 LG반도체 출신으로 2000년 삼성전자로 자리를 옮긴 후, 2014년부터 메모리사업부장을 역임했습니다.
메모리사업부장 시절, 그는 20나노 이하 미세 공정 개발을 주도했으며, 그의 리더십 아래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부는 영업이익을 4조 원대에서 13조 원대로 회복시키며 D램과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세계 1위를 지켰습니다.
2017년에는 삼성SDI로 자리를 옮겨 5년간 대표이사 사장을 맡아, ESS와 자동차 등 중대형 배터리로 사업 구조를 전환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습니다. 이후 전 부회장은 삼성전자 미래사업기획단장을 맡아 삼성전자와 관계사의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는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전 부회장을 DS 부문장에 임명한 이유에 대해, "삼성전자 메모리 반도체와 배터리 사업을 글로벌 최고 수준으로 성장시킨 주역으로, 축적된 풍부한 경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반도체 위기를 극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삼성전자 현재 반도체 시장에서의 한국의 위치
지난 5년 동안 메모리 반도체 수출액은 급감했으며, 특히 최근 2년간은 매년 두 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했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 국내 반도체 회사들은 세계 메모리 시장에서 독점적인 지위를 유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출액의 급변을 겪었습니다.
전문가들은 메모리 중심의 국내 반도체 산업 구조가 업황 변화에 크게 영향을 받는 약점이 지난 2년에 명확히 드러났다고 평가합니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보이는 비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한국의 영향력은 미미합니다.
산업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나라별 비메모리 점유율(매출 기준)은 한국이 3.3%로 대만(10.3%), 일본(9.2%), 중국(6.5%)보다도 뒤처진다고 합니다. 반도체 설계 분야에서 강한 미국은 54.5%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메모리의 비중은 23.88%(시장 규모 187조 원), 비메모리는 76.12%(593조 원)로, 한국은 작은 시장에서만 강한 존재감을 가지고 있었다는 점이 드러났습니다.
한국 반도체 산업의 비상등이 켜진 배경에는 삼성전자의 상황이 있습니다. 특히 삼성전자는 메모리 부문에서도 경쟁력을 위협받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DS) 안팎에서는 "사면초가"라는 반응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대규모 투자를 통해 범용 반도체 시장을 선점했던 삼성의 전략이 AI 시대의 주문생산 형태에 잘 대응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로 고대역폭 메모리(HBM)가 있습니다.인공지능 서버용 GPU에 필수로 들어가는 HBM은 수요가 급격히 늘었지만, 삼성전자는 4세대 HBM3부터 기술 문제로 엔비디아에 공급하지 못했습니다.
이는 SK하이닉스가 사실상 공급을 독점하게 만들었습니다.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는 삼성전자가 파운드리 시장에서 TSMC에 밀려 2위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최근 인텔이 파운드리 사업에 다시 진출하면서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전 세계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은 TSMC가 61.2%, 삼성전자가 11.3%였습니다.
이는 삼성의 점유율이 1.1%포인트 줄어든 반면 TSMC의 점유율은 3.3%포인트 증가한 결과입니다. 삼성전자는 비메모리 반도체 경쟁력 강화를 위해 GAA 공정을 도입했으나, 수율 문제로 고객사들의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030년까지 133조 원을 투자해 시스템 반도체 1위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달성 가능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수장의 변화로 끼칠 영향력은?
삼성전자가 반도체 부문의 새로운 수장으로 전영현 부회장을 임명하면서, 이번 변화가 미칠 영향은 여러 측면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전영현 부회장은 메모리 반도체와 배터리 사업에서 탁월한 성과를 이룬 인물로, 그의 리더십 아래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의 기술 혁신을 가속화하고, D램과 낸드플래시 시장에서의 세계 1위 자리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초격차를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입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강력한 지위를 가지고 있지만, 비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는 상대적으로 약한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전영현 부회장은 비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를 통해 파운드리 시장에서 TSMC와의 격차를 줄이고,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도 더 큰 성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또한, 전영현 부회장은 삼성SDI에서 중대형 배터리 사업 구조를 성공적으로 전환하며 흑자 전환을 이뤄낸 경험이 있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삼성전자의 조직 문화를 혁신하고, 보다 유연하고 창의적인 경영 전략을 도입할 가능성이 큽니다.
이는 삼성전자가 빠르게 변화하는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적응하고, 새로운 기회를 포착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입니다.
미래 사업 기회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AI, 자율주행, 5G 등 첨단 기술 분야에서의 반도체 수요를 예측해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하는 데 집중할 것입니다.
이는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데 기여할 것입니다. 최근 반도체 업황 악화와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 등 대내외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전영현 부회장의 풍부한 경험과 경영 노하우는 이러한 불확실성에 대응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입니다.
삼성전자는 이를 통해 반도체 사업의 안정성과 지속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 것입니다. 전영현 부회장의 임명은 삼성전자가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변화로 해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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